8개월 20일, 9개월을 앞둔 아기 이유식 단백질과 잠에 대한 Q&A

Q. 이유식 저녁식사 단백질 제공시 밤중깸과의 연관성

똑게빌리지 멤버십 회원입니다. 아티클과 스케줄들을 읽었을 때 한가지 궁금한 부분이 생겨서 질문드려요.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저녁 식사로 아기에게 단백질을 먹였을 때, 밤중깸이나 밤잠과의 연관성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고기류의 단백질 식사를 저녁에 넣었을 때 혹시나 밤중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문구를 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A. 이유식 초반기에 관련이 있습니다. 그 외 추가설명

안녕하세요. 민정 어머니, 네, 특히 모범답안지 스케줄 내용에서 그런 대목이 추가설명으로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민정이가 8개월 후반~9개월을 향해가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다가 낮잠과 밤잠을 잘 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좀 더 제가 아래에 정리해서 아티클을 작성해 보았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이유식 가이드라인

첫 시작 음식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새롭게 다시 집필한 똑게육아 올인원에 이유식 관련된 이야기는 좀 더 상세하게 다루지만 대개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의 ‘시작 음식’으로는
(1) 곡식 시리얼- 철분이 강화된 것들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쌀로 시작하기도 하고요.
(2) 야채부터 먹여라 – 호박이나 고구마와 같은 간단한 야채들로 시작할 수 있고, 잎채소 등도 고려해봅니다.
(2) 고기부터 먹여라 – 이 주장도 과거부터 오랜 기간 있어왔습니다. 철분이 중요하기 때문에요.
(3) 과일 퓨레부터 먹여라 – 이 논리도 있습니다. 과일부터 먹인다고 해서 단맛을 더 찾지 않으며 사실상 아이의 식습관은 부모가 어떻게 먹느냐, 그 가정 문화 하의 식습관과 가장 관계가 깊기에 아이가 잘 먹는 과일 퓨레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음식군은 여러가지로 권장할 수 있어요. 바뀐 이유식 지침으로는 모유수유이건 분유수유이건 6개월부터 시작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처음 먹일 때, 분유나 유축모유와 섞여서 먹이는 것도 권장됩니다. 아이가 더 맛에 익숙하기 때문에 거부가 덜하고 더 잘 적응할 수 있거든요. 특히 수분이 필요할 때 섞여 먹이면 좋지요. 퓨레로 만들 때도 그렇고요. 이렇게 하기 힘들 때는 식힌 끓인 물을 이용하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뱃속 불편감이 덜한 음식

이유식을 시작할 때 어떤 음식을 처음으로 제공하느냐에 대해서는 더 많이 거론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말씀드린 음식군들 중에서 쌀이나 시리얼, 호박, 고구마와 같은 음식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군에 비해 배탈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두 처음 먹는 음식들이니 소화 효소들도 처음 뱃속 장기에 생기게 되고 이런 불편한 느낌들이 수면에 있어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긴 밤잠을 자기 전에 배변을 촉진시키는 음식을 먹이는 것 또한 밤잠을 자는 도중에 배변활동을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바로 이 지점,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하여 이유식 초반에 저녁에 (즉, 밤잠 자기 전에) 단백질을 혹시 모르니까, 피하거나 아침, 점심에 먹이자고 권유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각자 다르다. 모범답안지 안 속 제시 가이드 참조

사실 모든 부분은 아이들 각자마다 고유한 특성이 다르기에 그저 우리는 이런 점들을 염두하면서 관찰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 민정 어머님께서 주로 참고하셨던 똑게육아 스케줄 타입 중 ‘모범 답안지’의 경우 또 권장되는 지침과 스케줄 안에서의 이유식과 수유가 들어가는 타이밍은 다음과 같습니다.

7개월까지는 분유나 모유를 먼저 먹이고 → 이유식을 먹이고 7개월 이후부터는 점심 시간대의 수유를 분리한 뒤에, 8개월부터는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 수유 를 먹이는 플랜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서서히 하는 거예요. 다시 요약해보자면 8-9개월을 기점으로 선 수유 → 후 이유식 / 선 이유식 → 후 수유 패턴의 스케줄들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 또한 우리가 분리 수유를 하건, 수유를 먼저 먹이고 이유식을 먹이건,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수유를 먹이건 이러한 권장 순서들 또한 실전에서 나의 아이에게 적용해보고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윤곽만 잡아둔 뒤에 말이에요.

이유식 지침 개정 전의 사항도 고려한 조언으로 이해

사실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는, 이유식 지침이 개정되기 전에는 분유 수유를 할 경우, 이유식을 6개월 이전에 해야 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했을 경우라면 ‘단백질’은 생후 6개월 이후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했었어요.

단백질은 6개월 이전~6개월 부근의 아기들이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저녁식사 시간보다는 점심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또 체중이나 몸집이 작은 아기들은 저녁 식사 시간에 단백질을 먹으면 더 밤중에 많이 깨어나기도 합니다. 6개월이 지났다면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을 식단에 꼭 넣어주긴 해야 하지만 아기 수면에서는 이런 과거 시선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아기가 6개월 무렵의 이유식 초반부에는 인지하고 임하면 좋습니다.

6개월이 지난 아기라면

그런데 또 6개월이 지난 아기라면 반대의 이야기도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아기가 밤에 자주 일어난다면 10pm~7am 사이에 더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이 이유식을 시작한 뒤에는 어떤 음식을 먹였고 어떤 음식과 어떤 음식을 섞어 먹었는지 등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질과 어떤 음식을 어떤 조합으로 먹였느냐는 수면에 영향을 분명히 미치고, 전반적으로 아이의 건강과 관련이 깊으니까요.

​예를 들어, 당근이나 호박 하나만 먹일 수도 있지만, 탄수화물과 섞여서 먹였을 때 대비, 수분함량이 높고 에너지가 낮을 수 있어서 탄수화물류인 쌀이나 감자 고구마 등과 같이 섞어서 먹이거나 같이 따로 테이블에 놓아 아이 주도로 먹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가 과일과 야채만 먹는 것 보다는, 여기에 곡식류를 섞어서 먹이면 더 잘 성장한다는 연구들도 있으니 항상 균형있게 잘 먹이는 것이 좋아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처음 먹일 때 좋은 음식군은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지만, 주로 뱃속 불편감, 소화 측면으로 보자면 뿌리채소, 배, 사과, 곡식류 (쌀, 귀리) 등으로 권장이 됩니다. 이 중에서 아보카도나 바나나(특히나 덜 익은 것들)는 저녁에 단백질을 먹었을 때 배탈이 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들도 있으니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잘 관찰해보세요.

​이처럼 조금 더 주의해서 알고 계시면 좋은 사항들은 대부분 7개월 정도까지 해당되는 것들이라서 현재 민정이는 8개월 후반에 속해있기 때문에 경우에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다가 밤잠, 낮잠 모두 매우 잘 자고 있고요.

성인 수면 지침도 참고 –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모범답안지에서 저녁식사에 단백질을 먹이는 부분에 대한 조언은 위와 같은 배경 하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민정 어머님께서 코멘트해주신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성인의 수면 지침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 같이 조언드립니다.

Q. 아침 식사는 달걀, 두부등의 단백질 + 풍부한 채소의 핑거푸드를 주고 있습니다. 민정이의 몸무게가 조금 적은 편이라 (25% 내외)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는 닭,소고기가 들어간 이유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민정이가 밤에 깨지 않고 잘 잔다면 고기 단백질을 유지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저녁에는 두부 등의 단백질을 먹이는 게 좋을까요?

주로 아침을 동물성 단백질을 넣고, 점심을 동물성 단백질 + 식물성 단백질, 그리고 저녁으로는 식물성 단백질을 춴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한 아티클을 집필해두려고 합니다.

성인 수면의 질 개선시 저녁식사 부분의 제안도 참고해 볼만

저녁 식사로 고기, 생선, 계란이 없는 채식 식사를 먹는 것이 수면에 좋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주로 동물성 단백질에 존재하는 티로신은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신경 전달 물질들이 깨어나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 신체는 무언가 해보려는 듯한 느낌으로 가동되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치 동기 부여와 잠을 자기 보다는 무언가 더 해보자는 느낌 쪽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도파민은 아침에 깨어났을 때 하루를 준비하기에 이상적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침 식사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다고 보고 있어요. 밤에는 수면을 잘 취해서 신체를 잘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밤잠 수면 전에는 신체를 진정시키는 세로토닌이 생성되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세로토닉은 식물성 단백질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에 의해 합성이 됩니다.  콩류, 통곡물 쌀, 해바라기 씨, 건강한 초콜릿 등이 해당되고요.

또한 동물성 단백질에는 이 트립토판이 뇌로 가는 경로를 늦추는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트립토판이 잘 흡수되지 않아 세로토닌 생산에 영향을 미치므로 수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동물성 단백질은 소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저녁 무렵 우리 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사실 밤잠 전에는 성인의 경우 4~6시간 정도의 공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것이 힘들 경우에는 3~4시간, 4시간은 꼭 공복을 유지하시는 것이 잠을 잘 자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소화할 때 쓰이는 에너지가 꽤 많습니다. 밤잠을 잘 때 우리의 위장이 쉬지 못하고 다시금 추가 야근을 하는 것과 같아 몸에 여러가지로 좋지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소화하려면 우리 신체에는 더 많은 에너지와 열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숙면에 좋지 않습니다. 잠을 자는 데 있어 온도도 중요한 요소인데, 우리 몸은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 체온을 낮춰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 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의 일부를 섭취하고 세로토닌 생산을 촉진하는 식품을 먹는 것이 밤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특정 음식은 세로토닌 생성과 트립토판 동화를 촉진하여 수면의 질을 최적화합니다.

호두와 아몬드. 트립토판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마그네슘을 제공하며, 마그네슘 결핍은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와 치즈.  요루르트와 치즈 같은 발효 제품에는 트립토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구르트는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탄수화물(통곡물 또는 과일) 인슐린 분비 덕분에 아미노산은 근육이 아닌 뇌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뇌에서 트립토판에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고 그로인해 세로토닌 합성이 더 많이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물론 잘 균형있게 섭취해야할 좋은 영양소지만 이를 저녁 식사에서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수면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각성과 동기 부여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최적입니다. 저녁에는 위의 사항들을 염두하시고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성인과 아기 식단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 식단에서는 꼭 탄수화물도 단백질과 섞어서 잘 먹여주세요. 좋은 지방을 먹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번 질문이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해 여쭤보셔서 그에 대해 참고하실 수 있기에 성인의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참고하셔서 아기의 식단도 운영하시면 좋습니다.

아기 첫돌 전 먹이면 안되는 식품들 –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단백질을 함유한 모든 식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돌 전에 꿀, 우유, 가공식품, 설탕, 소금, 간장 등이 첨가된 음식 등은 금지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은 음식들은 약 6개월(4개월 이전이 아님)에 더 일찍 제공하면 아기의 음식 알레르기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녀의 직계 가족(형제자매 또는 부모) 중 누군가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이유식 식단 도입을 위해 최상의 계획을 세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번에 또 이유식과 아기의 식단 관련하여 좋은 아티클 작성해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건강한 삶과 육아를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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