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 유아 스케줄 예시와 하루를 구성하는 방법

만 2세로 접어드는 유아를 키우고 계시다면

오늘은 만 2세 유아의 스케줄에 대해 몇 가지 예시를 가지고 와서 하루 일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 2세가 넘어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직 영유아 단계를 키우는 양육자님이시라면, “아직도 무슨 스케줄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컨설팅이든 간단한 문의글이든 ‘2세’ 이후 혹은 ’18개월’ 이후의 어머님, 아버님들의 궁금증은 항상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더 빈도수가 많다고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말입니다. 미래의 만 2세를 맞이할 여러분들께도 언젠가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며 한번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사실 18개월 이후의 영유아 수면교육은 비공개 밴드 및 1:1 컨설팅, 소규모 줌코칭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진행해 왔던 터라 타입별 스케줄이 각각 존재합니다. 오늘 알아볼 스케줄은 여러 사례들과 연구들을 토대로 만든 스케줄들로 보시면 되는데요. 어찌보면 평범함 스케줄로 꾸며 보았습니다. 여기서 평범하다는 의미는 완만하다는 뜻입니다. 똑게육아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이 완만하다는 표현이 주는 어감과 의미를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똑게육아 서적에서도 상당 부분 각 타입별 스케줄들에 대해 제가 설명드리고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들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인, D+1일차부터 미리 완벽히 똑게육아 스케줄의 핵심들을 이해하고 계신 분이 계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리하여 각 타입별 스케줄들의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까지 알고 계시다면, 사실상 아이가 6개월, 9개월 12개월, 18개월, 만 2세, 만 3세 이후에도 그 부분에 대해 공부했던 것들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계속 줄기가 이어져 각 스케줄 타입에 아이를 수월하게 태우시거나, 그 안에서 조화롭고 평안하게 운영하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약 똑게육아를 뒤늦게 알게 되어 조금은 늦게 여러 타입별 스케줄의 원리들을 공부하게 되시고, 그러다보니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현재 아기의 개월수나 여러 상황들이 똑게육아에서 제시하는 소위 유형별 모범답안지들과 많이 어긋나 있는 것 처럼 보여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을 두시고 차근차근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적용해나가시면 됩니다. 각 개월수별 중점적으로 나타나는 스케줄의 변화의 포인트들만 잘 인지하고 계시다면 천천히 나와 아기의 페이스 대로 해나가실 수 있는 것이 또 똑게육아의 장점입니다.

그럼, 이제 오늘 이 관점을 유지하신 채로 면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최대깨시 스케줄’ ‘모범답안지 스케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가 다소 이 정도는 평이하다고 생각하는 두루뭉술한 스케줄 타입을 제시해드리려고 합니다. 별 무리없이 지금 여러분의 상황과 비교하여 제가 들어드린 예시들 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용해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아이가 만 2세 무렵 되면 부모님들은 ‘학습’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너무 압박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때야말로 오히려 하루 일과를 더욱 가능한 한 규칙적으로 운영해주고, 양질의 영양가 있는 잠과 식사를 잘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말할 수 없이 큰 혜택을 받습니다. 굳이 지금 연령대에 어떤 활동을 꼭 해야하고, 바쁘게 여기 저기 배우러 다니는 것들을 꼭 필수로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4시간 7일 계속해서 상호작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아이에게 이제 자율성을 더 부여해주세요. 같이 유쾌하고 행복하게 책을 읽고, 퍼즐을 맞추고,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세요. 평상시 즐겨하는 요리나 그 외 집안일들을 같이 하고 집안일을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기입니다.

스케줄 1

오전 7시 30분 : 유모차에 태워 간단하게 산책합니다.
오전 8시 30분 :  집에서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
오전 10시 : 간식을 먹습니다.
오전 11시 30분 :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후 12시 : 낮잠 시간을 가집니다.
오후 3시 : 집안일을 한두개 시켜보거나, 야외에서 활동을 합니다.
오후 4시 30분 : 저녁 식사를 합니다.
오후 5시 : 집에서 노는 시간
오후 6시 30분 : 목욕 및 이야기 시간
오후 7시 : 취침

이 시기에는 유아의 자율성을 키워주는 방법으로 집안인을 하나 둘씩 시켜보는 활동이 좋습니다. 집안일에 있어서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려면,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집안일을 먼저 숙지하신 뒤에 그에 맞게 하나 둘씩 게임처럼 시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번 아티클에 아이의 연령대에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똑게육아 시트지에는 집안일을 재미있게 시킬 수 있는 여러 시트활동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스케줄 2

오전 6시 :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독립적으로 놀도록 혼자 놀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오전 9시 30분 : 낮잠
오후 12시 : 점심을 먹고 집에서 놀기
오후 3시 30분 : 낮잠
오후 5시 30분 :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텔레비전 시청
오후 6시 : 저녁 식사
오후 7시 30분 : 목욕 시간, 잠옷 갈아입고 책을 읽는 시간
오후 8시 30분 : 취침

스케줄 3

오전 6시 30분 :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놀아요
오전 8시 30분 : 집안일을 하거나 밖에서 놀기
오후 12시:  점심을 먹고 집에서 놀이
오후 1시 30분 : 낮잠
오후 4시 : 간식, 밖에서 놀거나 산책
오후 6시 30분 : 저녁 식사
오후 7시 30분 : 목욕 시간, 잠옷 갈아입고, 책
오후 8시 15분: 취침

스케줄 4

오전 6시 30분 : 일어나서 옷 갈아 입기
오전 8시 : 아침 식사
오전 8시 30분 : 소풍가기
오전 11시 30분 : 점심 식사
오후 12시 30분 : 낮잠
오후 3시 : 집에서 놀기
오후 6시 30분 : 저녁 식사
오후 7시 30분 : 취침

스케줄 5

오전 7시 : 일어나서 아침 먹기
오전 9시 : 밖에서 놀기. 장보기 등 간단한 활동하기
오전 10시 : 간식 먹기
오전 11시 : 집에서 놀기
오전 11시 30분 : 점심 식사
오후 12시 : 낮잠
오후 3시 30분 : 간식 먹기
오후 4시 : 놀고 집안일 하기
오후 6시 : 저녁 식사
오후 7시 : 목욕 시간 후 책읽기
오후 8시 : 취침

스케줄 6

오전 7시: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오전 7시 30분: 놀고 점심을 준비하기
오전 8시: 옷 입기
오전 8시 30분 : 실내에서 놀기
오전 10시 : 밖에서 놀거나 밖에서 아이와 함께 볼일 보기
오전 11시 30분 : 점심 식사
오후 12시: 낮잠
오후 2시 : 집에서 놀기
오후 3시 : 간식 먹기 및 텔레비전 시청
오후 4시 : 밖에서 놀기
오후 5시 30분 : 저녁 식사
오후 7시 : 목욕 시간
오후 8시 : 취침

스케줄 7

오전 7시 : 일어나서 아침 먹고 옷입기
오전 11시 : 점심
오후 12시 : 낮잠
오후 2시 : 간식
오후 4시 30분 : 간식
오후 6시 : 저녁 식사
오후 8시 : 목욕 시간
오후 8시 30분 : 취침

스케줄 8

오전 7시 : 일어나서 아침 먹기
오전 9시 : 간식
오전 11시 : 점심
오후 12시 : 낮잠
오후 2시 : 간식
오후 6시 30분 : 저녁 식사
오후 7시 30분 : 목욕 시간 후 책읽기
오후 8시 30분 : 취침

스케줄 9

오전 7시 : 아침 기상, 아침 식사, 옷 입기
오전 11시 : 점심
오후 12시 : 낮잠
오후 2시 : 간식
오후 4시 30분 : 간식
오후 6시 : 저녁 식사
오후 8시 : 목욕
오후 8시 30분 : 취침

스케줄 10

오전 7시 : 일어나서 옷 갈아입기
오전 8시 :  아침 식사
오전 8시 30분 : 자유 놀이 시
오전 9시: 밖에서 놀기
오전 9시 30분: 집에서 놀기
오전 10시 : 간식먹기, 집안일 돕기
오후 12시 : 점심
오후 12시 30분 : 베란다나 근처 놀이터 혹은 집 안에서 놀고 집안일 하기
오후 1시 30분 : 읽기 및 그림 그리기 등
오후 2시 : 간식 먹기 및 텔레비전 시청
오후 2시 30분 : 자유 놀이
오후 5시 : 저녁 식사
오후 6시 : 목욕 시간
오후 6시 30분 : 자유 놀이
오후 7시 30분 : 취침

스케줄 11

오전 7시 30분 : 일어나서 옷 갈아입기
오전 8시 15분: 아침 식사와 놀이
오전 9시 15분 : 집에서 놀거나, 플레이 데이트에 가거나, 심부름/집안일 하기 (이 시간 동안 간식)
오전 11시 30분 : 밖에서 놀기
오후 12시 : 점심
오후 1시 : 낮잠
오후 3시 30분 : 집에서 간식먹고 놀기
오후 5시 30분 : 저녁 식사
오후 6시 : 밖에서 놀기
오후 7시 : 목욕 시간, 잠옷 갈아 입기, 퍼즐 맞추기
오후 8시 : 양치질, 책 읽기, 취침 시간

스케줄 12

오전 7시 30분 : 일어나기
오전 8시 : 아침을 먹고 텔레비전 잠깐 보기
오전 9시 : 예술활동, 만들기나 그리기
오후 11시 30분 : 점심
오후 12시 : 낮잠
오후 2시 : 책읽기
오후 2시 15분 : 간식
오후 2시 30분 : 선 그리기, 숫자 읽기 등
오후 3시 : 놀이터와 공원 방문
오후 4시 : 자유 놀이 시간
오후 6시 : 저녁 식사
오후 7시 : 놀기
오후 7시 30분 : 간단한 차분한 정돈 집안일 및 휴식 취하기
오후 8시 : 잠옷 갈아입고 책읽기
오후 8시 30분 : 취침

스케줄 13

오전 8시 : 일어나서 아침 먹기
오전 9시 : 밖에서 놀거나 심부름 및 집안일 활동
오후 12시 : 점심을 먹고, 놀고, 책 읽기
오후 2시 : 낮잠
오후 6시 : 집에서 저녁 식사 뒤 놀이
오후 7시 : 목욕 시간을 가진 뒤 책읽기
오후 8시: 취침

놀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세요.

위에 제시해드린 스케줄 예시 일정들을 살펴보신 후, 놀이 아이디어를 스스로 한번 아이를 떠올리며 나열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하셔도 좋아요. 저는 아래에 집에서 노는 것과 외출하여 노는 것으로 분류하여 모아 보았습니다. 여러분과 아이가 선호하는 활동들을 한번 적어내려가시면서 하루를 구성해보세요.

집에서 놀 수 있는 아이디어:

• 블록 만들기
• 그리기 및 색칠하기
• 트럭과 자동차를 가지고 놀기
• 실내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기
• 안전한 부엌 냄비와 프라이팬을 가지고 놀기
• 책을 읽기
• 퍼즐 맞추기
• 베란다나 조금 개방된 방이 있다면 그 곳에서 캠핑 놀이 하기
• 자석을 가지고 놀기
• 노래 부르기
• 놀이 반죽을 가지고 놀기 (클레이, 밀가루, 전분 등)
• 역할 놀이 하기, 인형 놀이 하기
• 공을 가지고 놀기
• 보드나 칠판이 있다면 분필로 쓰며 놀기
• 부엌에서 같이 요리하며 놀기
• 춤추며 놀기
• 만들거나 종이 접기, 그림 그리기 등의 예술 활동 놀이 하기

집 밖에서 놀 수 있는 아이디어

• 유모차 타고 다니기, 차 타고 드라이브 하기
• 공원에서 뛰어 다니기
• 음악 수업에 참석해서 음악 감상해보기
• 도서관에 가서 같이 책읽기
• 마트에 같이 가서 식료품 구매
• 서점의 어린이 섹션에 가서 놀기
• 근처 키즈카페나 방방 놀이터에서 놀기
• 백화점 가서 아이쇼핑
• 놀이터에서 놀기
• 동네나 문화센터 방문하여 플레이 데이트 시간 가지기
• 박물관이나 근처 유적지 방문하기
• 동물원 가기
• 농장에 방문해보기
• 동네를 간단히 산책하기

결론

오늘은 만 2세 아이를 위한 하루 루틴 쌤플 스케줄들을 몇 가지 들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이의 일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또한 스케줄은 어느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다만 내가 이 시점에 강조하는 건강 가치나, 하루 스케줄에서 포인트를 두고 싶은 점은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각 타입별 스케줄들이 있는 것이고요. 오늘 살펴본 쌤플 스케줄들은 무난한 것들, 즉 굳이 예를 들자면, D+1일 부터 똑게육아의 최대깨시 스케줄이나, 모범답안지 스케줄을 따르지 않았더라도, 이 정도는 참고해서 현재 여러분의 만 2세 아이와의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식사와 낮잠과 같은 주요 “기준점” “말뚝”들을 중심으로 하루를 구성하신 뒤에 → 집 안팎에서 활동과 집안일들로 그 사이의 시간을 채운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놀이터 가기, 동물원 가기, 피크닉 가기, 동물원 가기, 노래를 같이 부르기, 피아노 쳐보기, 노래 틀고 같이 춤추기, 블록을 가지고 놀기 등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한번 위에 제가 리스트업 해둔 아이디어들을 보시면서 생각해보세요. 여전히 여러분의 하루는 아이를 돌보고 일을 하랴 바쁜 느낌이겠지만, 이 틀만 잘 짜여져 있다면, 이 사이 사이에 여러분 자신만을 위한 일정도 넣어볼 수 있답니다. 오늘도 모두의 육아를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